검도 구석구석 검도본 시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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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4단 승단 심사 준비를 하며 배웠던 본 연습 기억을 바탕으로 시합 준비를 했다. 올바른 기세, 세밀한 동작, 칼의 운용법, 예법과 격법, 안법, 공방의 시기를 세심하게 다시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김경수 형님과 두 달 동안 허리가 아플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했던 시간이었다. 현장 응원 나온 이영선 사범님은 도복까지 추천하셨는데 그 이유를 현장에서 다시 실감했다. 심사하시는 분들의 기준 속에 복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제대로 도복을 갖추어 입는 것이 기본 예의이며 그래야 본때가 나는 셈이었다.
심사 전 범사 8단 이종원 선생님께서 ‘움츠리지 말고 행동 자신 있게 반듯하게 가야함을’ 강조 하시면서 검도본 수련을 통해 올바른 검도의 길을 가라는 말씀이 마음에 쏙 들어왔고 선생님 덕분에 검도본에 깊은 애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 대회장이었다.
60년 전통 깊은 용산 고등학교 검도부, 총동창회에서 주최하는 제3회 전국 검도본 대회는 대한검도회의 많은 동호인들이 부단한 노력과 아름다운 실력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조를 이루어 나와서 시합에 응하는 모습에 감동도 하였다. 하루 8시간을 연습한 팀도 있다고 했다. 대단한 열정이었다.
영무검도관 명의로 본 대회 참여한 김경수, 박정숙(4단 이하부)조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정말 열심히 지도해 주신 최태진 사범님과 이길수 관장님께 감사드리면서 두 분의 세심한 동작 반복 지도로 실력이 한 단계 향상된 것에 만족한다. 김재헌 사범님의 절도와 강약 지적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1등, 2등을 겨루는 최종 심사를 지켜보니까 역시 기세가 중요하고 기합 소리가 커야함을 알았다. 진짜 싸우듯이 하라는 의미가 이해되었다.
4단부 이하 시합에서 3등으로 쾌거를 이루고 나니 아 ~ 아름다운 검도! 멋있는 스포츠 종목이 틀림없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향후 검도를 하며 검도 정신과 함께 사회생활에도 비겁하지 않고 감사하며 당당하게 살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마음으로 다짐해 보며 향후에는 가검으로도 연습해 보리라 생각했다. 내년의 제 4회 전국 검도본 대회를 기대하면서!